"쓰레기 방치하고 '금호강 르네상스' 소가 웃을 일"

환경단체, 금호강 하천 쓰레기 1년 방치 대구시 규탄

대구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는 국가하천 금호강 팔현습지 안에 생활 쓰레기가 1년 넘도록 그대로 방치돼 탐방객의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이 쓰레기들은 지난해 장마기간 등 밀려 내려온 쓰레기를 모은 것으로 마대자루에 담겨 있는데 습지의 생태구간에 그대로 장기간 방치돼 있다.

제방 공사나 하천정비사업 같은 금호강 구조를 개선하는 하천관리를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지만, 금호강의 둔치 청소나 가시박 제거사업 같은 일반적인 하천관리는 해당 지자체인 대구시가 담당하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이 해당부서에 몇 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쓰레기 더미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방치된 쓰레기는 비에 그대로 강물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까지 했다. 대구시는 시민 민원을 이렇게 무시하고, 하천관리 책임을 어떻게 이렇게 방기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래 놓고 금호강 르네상스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시민 이용 중심의 금호강’을 만들겠다는 홍준표 시장에게 이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청소도 제대로 못하는 대구시가 무슨 ‘르네상스’를 한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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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