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3(2020=100)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3.2%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인 4월 3.8%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대구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5%) 정점을 찍고 5%대로 둔화다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하락했다. 2월(4.8%)과 3월(4.3%)에는 4%대로 떨어졌고 4월에는 3.8%를 기록해 15개월 만에 3%대에 들어섰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3.21로 전년 동월(110.04) 대비 2.9% 상승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에 해당하는 일부 품목으로 구성된 식품은 4.7%, 식품 이외는 1.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해산물, 채소, 과일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는 6.6%, 신선채소는 4.8% 상승했지만 신선과실은 2.6%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마이너스 0.03%포인트(p)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양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54.8% 상승했고 고등어(12.5%), 닭고기(9.6%) 등도 올랐다. 돼지고기(8.7%), 국산쇠고기(4.6%)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인 4월과 비교하면 파(7.7%) 배추(7.6%), 돼지고기(7.2%) 등이 올랐다. 토마토(23.5%), 호박(22.8%), 참외(20.9%)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대비 1.5%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55%p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티셔츠(14.3%), 유아동복(13.7%), 빵(11.4%) 등이 올랐다. 경유(25.2%)와 휘발유(17.4%) 가격은 각각 하락했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은 전년동월 대비 24.1%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87%p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도시가스는 25.8%, 전기료는 25.7%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서비스료(13%), 공공주택관리비(7.6%)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고 전체 물가 상승에는 1.69%p 기여했다. 택시료(15.2%), 외래진료비(1.8%) 등도 올라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 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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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