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운전 중 원전 절반이 美佛中에
韓, 원전 순위 1계단 상승…이용률 81%
올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운전 규모는 세계 5위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가동 중인 절반 가까운 원전이 미국과 프랑스, 중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료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초 기준 운전 중인 원전 설비용량 및 기기로 우리나라는 글로벌 5위(25기)를 차지했다. 정지한 원전은 2기, 건설 중인 원전은 3기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보유 원전의 약 80%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원전 이용률은 81.6%, 가동률은 81.1%로 조사됐다.
올초 기준 전 세계에서 32개국이 총 422기 원전을 운영 중이다. 이중 가장 많은 원전을 운전 중인 국가는 단연 미국(92기)이다. 전 세계에 운전 중인 원전의 약 4분의 1이 미국에 있는 셈이다.
프랑스와 중국도 원전을 많이 운전 중인 나라로 꼽힌다. 운전 중인 원전은 각각 56기, 55기로 미국의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세계 원전 운전은 일부 국가에 집중된 모습이다. 글로벌 상위 3개국인 미국과 프랑스, 중국의 운전 중인 원전(203기)은 전체의 48%에 달한다. 4위는 러시아로, 운전 중인 원전은 우리보다 12기 많은 37기로 집계됐다.
올해 우리나라의 운전 중인 원전 순위는 한 계단 상승했다. KAIF에 따르면 탈원전 정책을 본격 추진한 지난 2018년 8월 기준 우리나라의 운전 중인 원전은 24기로 글로벌 순위는 6위였다.
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지, 원전 운전 및 건설을 적극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 등 일부 국가의 원전 축소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초 기준 일본이 운전하는 원전은 총 10기다. 일본은 지난 2018년 원전 42기를 운전하는 원전 글로벌 3위국이었다. 하지만 지난 5년 원전 운전을 크게 줄이며 8위로 내려앉았다.
독일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원전 비중을 줄인 국가다. 지난 2018년 원전 7기를 운전하며 10위권에 들었지만, 올초 기준 3기 만을 운전하며 2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영구정지된 원전은 총 204기다. 영구정지된 원전도 운전 중인 원전 순위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올초 기준 미국에 영구정지된 원전은 41기다. 이 밖에 독일 33기, 일본 27기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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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