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업체 5월에 무려 33.9만개 새 일자리…금리인상 압박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어려워질수도
실업률은 3.7%로 올라…참가자와 실업자 같이 늘어

미국에서 정부기관을 포함한 비농업 부문 사업체들이 5월 한 달 동안 급여 근로자의 일자리 33만9000개를 새로 만들었다고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 같은 사업체 일자리의 월간 순증 규모는 시장의 예상치를 15만 개 정도 웃도는 좋은 내용이다. 그러나 미 연준은 금리 급속인상으로 인플레 저지에 나서면서 고용시장이 조금 느슨해지기를 바랬다.

5월의 33만 여 개는 4월과 3월의 순증 규모가 각각 5만2000개 및 4만1000개 모두 9만3000개 상향 수정된 것과 같이 발표되어 미국의 고용시장이 뜨거울 정도로 탄탄한 것을 가리켰다.

올 들어서만 사업체 월급장이 일자리는 1월에 47만2000개가 늘고 2월에도 24만8000개가 늘었다. 2020년 3월 코로나 19 본격화 직전까지 금융위기 회복기 10년 동안 월평균 순증 규모는 22만 개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월 평균치가 45만 개에 달했고 올해도 이처럼 30만 개를 넘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10차례에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5.0%포인트 인상해 타깃 범위를 5.0~5.25%로 올려놓았다.

인플레 지표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인플레는 4월 4.9%로 지난해 6월의 최고치 9.1%에서 많이 빠졌다. 그러나 미 연준이 중요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인플레 중 근원치가 4.7%로 전월보다 커졌다. 연준의 인플레 타깃은 이 근원 인플레 2%이다.

한편 별도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률 통계에서는 경제활동 참가자가 13만 명 늘고 취업자가 31만 명 감소함에 따라 이 둘을 합해 나오는 실업자가 44만 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0.3%포인트 올라 3.7%를 기록했다. 전월의 3.4%는 54년 전인 1969년 6월 이후 최저치이다.

미 취업자 수는 5월 현재 1억6072만 명이었으며 이 중 사업체 월급장이 근로자는 1억5610만 명이었다. 나머지 470만 명이 자영업인 셈이다.

실업자 수는 609만7000명이었고 노동인구 중 취업자 비중인 고용률은 60.3%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경제는 지난해 2.1% 성장한 뒤 올 1분기에 1.3%(연율)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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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