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교육위 출석에 여 "국회 망가져" 야 "품격 지켜라"

교육위 보임 이후 회의 참석한 김남국…여당서 항의

여야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보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는 1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위에 보임한 김 의원이 회의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로 상임위가 변경됐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법사위에 있다가 교육위에 처음 활동하게 됐다"며 "여러 선배·동료 의원님과 더불어 함께 성실한 교육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면서 항의했다. 조 의원은 "국회가 망가져서는 안된다"고 하자 유기홍 위원장은 "5선 의원으로서 품격을 지켜달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교육위 보임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벗어난 정치인들이 교육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정치·윤리적으로 굉장히 부적절하다"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지난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의원이 갖는 사안의 심각성이나 교육위 보임의 부적절성을 조금만 생각한다면 철회하고 다른 상임위로 배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현장의 학생, 교사, 학부모, 관계기관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뤄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교육위 산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교육위 배정에 반발하고 있다', '여당에서 교육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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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