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별철폐 18일 대행진…"연대의 힘으로 내일의 평등을"

도내 23개 시민사회·정당, 신산공원~관덕정까지

 제주도 내 시민단체와 정당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오는 18일 차별철폐대행진에 나설 것임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정의당 제주도당 등 도내 23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으로 구성된 '2023 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은 13일 오전 제주도청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 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언제나 차별에 반대하고 연대하며 전진해 왔다"며 "어제의 차별을 끊고 내일의 평등을 위해 오늘 한발 더 나아갈 것이다.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는 힘은 연대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그 자체로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성평등 정책을 후퇴시켰고, 매해 진행되던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없이 유가족과 당사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등 인권침해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투쟁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는 원천 봉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단은 "노동시간은 주 120시간까지 늘려야 한다는 망언과 함께 장시간 노동정책 추진으로 노동자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며 "노조 탄압을 위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건설노동자 양희동 열사가 분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획단은 오는 18일 오진 10시30분께 제주시 일도1동 신산공원에 집결한 뒤 문예회관, 광양사거리, 서사라서가리 등을 거쳐 관덕정까지 행진에 나설 것임을 선포했다. 이후 관덕정에서 '2023 제주 차별철폐 한마당'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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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