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중생이 경기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방음터널 위에 올라갔다가 구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0분께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여자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방음터널은 10m가량 높이로 이 위에 있던 여성은 중학생 A양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A양을 구조했다.

A양은 경찰에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기 위해 방음터널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방음터널 옆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양을 훈방 조치하고 도로공사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

한편, 이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블랙박스 영상이 공유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글을 올린 B씨는 '운전하던 일행이 터널 위에 여자가 있다고 했다. 헛것을 본 것이라고 무시했지만, 집에 도착해 블랙박스를 본 결과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B씨가 올린 영상에는 A양이 방음터널 위에 서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있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외계인이다', '사람 맞냐', '귀신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