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 인천맥강파티, 3000명 외국인의 뜨거운 환호” 성공적 개최

“1883 인천맥강파티, 3000명 외국인들의 뜨거운 환호.”

15일 오후 3시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야외 광장에는 흥겨운 부평 풍물패의 소리가 시원한 바람을 타고 울려 퍼졌다. 이날 상상플랫폼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전국 최대 단일 규모의 글로벌 축제인 ‘1883 인천맥강파티’가 열렸다.



2016년 월미도에서 열렸던 아오란 치맥파티에 이후 7년 만에 개최되는 글로벌 특별 이벤트인 만큼 더욱 의미를 더했다. 1883 인천맥강파티는 인천의 역사를 상징한다. 1883년은 인천이 처음 개항한 해이며, ‘맥강’은 맥주와 닭강정의 줄임말이다.

이날 축제에는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등 10개국 이상의 외국인 3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내항 상상플랫폼 야외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은 인천의 대표 먹거리인 신포시장 닭강정과 인천 지역맥주를 즐기며 ‘1883 인천맥강파티’를 만끽했다. 외국인들은 따가운 햇빛과 더위를 피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우산을 펼치는가 하면, 햇빛 가리개 모자를 쓰고 축제를 즐겼다.

중국 국적의 이진림(30)씨는 “온라인을 통해 축제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맛깔스러운 닭강정과 시원한 맥주를 보면서 공연을 보니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10여년 동안 직장을 다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잠시 한국을 떠나 있었다”면서 “친구와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맥강파티에서는 부평 풍물패, 해양경찰청 관현악단, 군악대를 비롯해 버스킹, K-pop, 밴드공연 등 ‘K-컬처’ 무대로 구성된 한국 문화예술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록밴드의 켱쾌한 선율과 폭발적인 비트가 흘러나오자 축제의 열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수십명의 외국인들은 무대 앞으로 뛰어나와 양손을 하늘로 뻗고 춤을 추기도 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신포닭강정 1400마리, 지역맥주 3000캔, 인천하늘수 3000병 등 인천의 먹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인천 지역 예술인들 위주의 문화공연 등을 통해 소요 예산의 대부분이 인천 지역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글로벌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수원의 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중국인 우신열(22·여)씨는 “닭강정도 너무 맛있고, 공연도 재밌다”면서 “이런 축제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만인 형단풍(36·여)씨도 “인천맥강파티에 참여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닭강정과 맥주가 매우 맛있고, 앞으로도 글로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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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