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청주 명암타워,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생명

전시실·어린이특화·청년창업 공간 활용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충북 청주시 명암관망탑(일명 명암타워)이 새 생명을 얻는다.

기획전시실, 과학문화 체험관 등 청년과 어린이, 예술인을 중심으로 한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16일 청주시의 '명암관망탑 활용방안 수립용역' 최종보고회 결과다.



용역수행기관은 충북연구원은 어린이특화시설과 청년 창업공간, 문화예술전시실 등의 도입 시설과 탑부 외벽 야간특화 방안을 내놨다.

지상 2~13층은 공예비엔날레 등과 연계한 기획 전시실로 활용하고, 탑부 외부는 LED 전광판과 미디어 파사드 등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지하 1~2층은 어린이 특화공간, 문화예술 전시·체험공간, 청년 F&B 창업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어린이 특화공간의 세부 구성요소는 과학문화 전시실과 VR 체험관 등 놀이형 과학문화체험관, K만화 및 웹툰, 생태특화박물관 등으로 꼽혔다.

청년 F&B 창업공간에는 로컬 맥주·공동양조장·외식업 시설이 들어서고, 1층 옥상에는 하늘 정원과 수상레저 체험시설 등 여가 및 레포츠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도출됐다.

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활용방안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이 즐겨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암관망탑은 지난 2003년 명암저수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7625㎡)로 지어졌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20년 무상사용허가를 받은 민간 사업자의 운영권은 이달 12일자로 종료했다.

사업자는 한동안 지하 2층 웨딩홀만 운영할 정도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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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