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종국 센터장 사직서 수리… 재단 "후속 채용 검토"
성추행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범죄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이종국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이 취임 2주만에 결국 사퇴했다.
16일 시청자미디어재단에 따르면, 이 센터장이 지난 14일 제출한 사직서가 이날 수리됐다.
이 센터장은 기자 신분인 지난 2015년 3월 대전 서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여성을 성추행하고 소동을 피웠다.
이에 정치권과 대전여민회,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등 대전지역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임명을 강력 비판했다.
지난 8일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과거 술집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소동을 피우며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력을 가진 사람에게 공공기관의 수장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해임을 촉구했다.
이어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성명을 통해 "성범죄전력이 있는 인물이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미디어교육 등 대민 접촉이 많은 곳에 기관장으로 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재단은 성추행 등의 범죄경력이 있는 이종국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센터장은 2급 상당 개방형직위로 채용 시 범죄경력조회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뒤 “현재 중앙에서 센터장 채용을 위한 후속 절차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센터장은 1985년 KBS(한국방송공사)에 입사해 KBS 대전 방송총국 아나운서, 대전방송총국 보도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9년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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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