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청정지 사수…전남도, 위기경보 심각→관심 하향 조정

미발생·감염항체 미검출 등 종합 검토해 하향

23년째 구제역 청정지역을 사수해온 전남도가 19일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충북지역에서 마지막 발생 이후 도내 정밀검사에서 구제역 항원·감염항체(NSP)가 검출되거나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농장이 없어서다.

또 긴급 백신접종에 의한 면역형성 기간 등을 종합 검토해 구제역 추가 발생과 확산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지난 4월 상반기 구제역 일제접종을 통해 소·염소 71만 마리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도 예비비 27억원을 투입해 도내에서 사육 중인 소·돼지·염소 142만 마리 등 모든 우제류에 대해 구제역 백신을 추가로 확대 접종했다.

정대영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도에 구제역 발생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과 긴급 백신접종에 적극 협조한 축산농가에 감사드린다"며 "구제역 위기 경보는 하향됐지만 안심 단계는 아니므로 차단방역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철저한 백신접종을 통한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2019년부터 전남도 내 소·돼지·염소·사슴 사육농가에 구제역 백신 구입비를 100% 보조 지원하고 있다.

도내 구제역 방역대상은 소·돼지·염소·사슴 등 2만 가구 209만마리로 전국 4위(13%) 수준이다.

구제역은 전국적으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13개 시·도에서 발생했지만 전남지역은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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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