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운영 앞둔 성주 사드기지…주민들 "졸속 환경평가 무효"

국민의힘 경북도당서 반대 시위
"환경영향평가 완료 선언 규탄"

경북 성주군에 있는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가 완료되자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22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짓과 불법으로 점철된 일반환경영향평가 완료 선언을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군 당국은 환경영향평가가 끝난 경북 성주 사드기지(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정상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또 사드 추가 배치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자파 위해성 여부는 어제(21일) 다 발표된거 같다"며 "기지 내 장병들의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와 필요한 후속조치를 해서 기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지난달 11일 국방부(국방시설본부)가 접수한 성주 사드기지(성주기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협의를 완료했다.

성주기지는 지난 2017년 9월 4일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환경영향평가는 성주기지 정상화를 위한 전 단계로서 대구지방환경청이 협의한 부지를 포함, 기지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경부는 평가 협의 내용 중 지역 주민이 가장 우려하는 전자파와 관련해 국방부(공군)와 신뢰성 있는 제3의 기관인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실측자료를 관계 전문기관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종합 검토했다.

◆불법·조작·졸속 환경영향평가는 원천 무효화

그 결과 측정 최대값이 인체보호기준의 0.2% 수준으로 인체 및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부와 환경부가 사드기지 전자파 실측 결과 최댓값이 인체보호 기준의 530분의 1 수준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결론내면서, 사드기지는 6년 만에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대변인은 사드 추가 배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추가 배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거짓과 불법으로 점철된 일반환경영향평가 완료 선언을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불법·조작·졸속 환경영향평가는 원천 무효화해야 할 것"이라고 시위를 벌였다.

사드반대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진행된데다 전자파 측정 또한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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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