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전 기재부 차관, 광주 미래 먹거리로 'ABC산업' 제안

정책세미나서 "AI·바이오·고품격 문화관광" 강조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안도걸 경제연구소 이사장이 광주의 미래 먹거리로 'ABC산업'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이사장은 22일 연구소 개소 기념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정책세미나에서 "광주의 미래먹거리로 인공지능(AI), 바이오생명산업(BIO), 고품격 문화관광(CULTURE) 등 A, B, C 산업을 제안한다"며 "이 3대 산업을 광주만의 독특한 비전과 창의와 감성으로 일궈내 명품 경제·문화 중심도시로 우뚝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이사장은 우선, 광주를 AI산업이 융성하는 'AI 밸리'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광주는 문재인 정부 때 대표 지역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AI집적단지 조성을 선택했고, 그 결과 오는 10월이면 국내 최초로 고성능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며 "벌써부터 수많은 AI기업들이 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광주에서 창업하고, 특히 수도권에서 70개가 넘는 업체들이 이전해오는 보기 드문 '지방 역류현상'이 일어나 희망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 국가프로젝트 편입과 데이터센터 확장, AI 전문인력 양성, 앵커기업으로 AI분야 대기업 유치 등을 통해 광주를 AI스타트업, 벤처기업이 넘쳐나고 청년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쏟아지는 한국판 실리콘벨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이사장은 이어 "광주 동구와 인근 화순읍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과 백신산업특구가 자리잡고 있다"며 "막대한 의료정보 빅데이타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신약이나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져 혁신형 제약벤처들의 창업이 줄을 잇고 고급 일자리를 찾아 우수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지렛대로 정부가 광주 동구와 화순을 묶어 '바이오 융합벨트'로 지정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광주 지원동과 화순읍을 연결하는 광역전철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이 마지막으로 "광주를 고품격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켜나가기 위해 광주도심을 랜드마크 건축물, 문화콘텐츠 창작공간, 고품격 레저공간이 융합된 프랑스 생젤리제거리 등 글로벌 명소와 같은 복합문화관광타운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이 AI에 대해, 김형석 전남대 의생명연구원장이 바이오생명에 대해, 박종찬 광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가 문화산업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에 나섰고 안 이사장과 임태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 이건호 조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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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