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도청 앞 한달 넘은 농성장 방문
"진정성 갖고 이전 추진…지원방안도 강구"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한 달 넘게 도청 앞 입구에서 군공항 이전 반대를 외치며 농성 중인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천막을 전격 방문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천막농성장을 찾아 약 20여분간 머물며 대책위 송남수 회장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쟁점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의 천막농성장 방문은 처음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군 공항 이전 난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대책위 측은 김 지사에게 광주 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할 경우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는 측면에서 이전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장 방문을 수행한 전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지사는 "도지사가 진정성을 갖고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도청 접견실에서 대책위 집행부와 처음으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무안국제공합 통합 이전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김 지사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의 당위성과 소음피해·지역개발 저해·공항 운영 제한 등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우려를 적극 청취하고, 전남도의 입장과 지원사업 발굴, 주민설명회 개최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전남도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이날 오전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 시장이 이른바 전남도가 바라는 '통 큰 지원책'을 내놓을 경우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군을 설득하는 데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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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