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원 2억 상당 금품수수 의혹…경찰 수사

"사업 편의 명목 요구, 골프 접대·명품 의류 제공" 고소
해당 의원 "사실과 다르다…경찰 수사에서 소명할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서구의원이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 억대 골프 접대와 명품 선물 등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광주 서구의회 A의원이 사기 등 혐의로 고소돼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사업가 B씨로부터 2억 원 상당의 골프 접대, 명품 선물 등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장을 낸 건설·정비업체 사업가 B씨는 "2019년 지역 모임에서 A의원을 처음 만났다. A의원이 먼저 '민원 처리, 사업 수주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접근했다. 부산으로 지인들과 여행도 다녀오면서 경비를 부담했다. 명품 의류·시계 구입, 골프 접대 등 비용을 대신 냈다"라고 밝혔다.

B씨는 A의원이 또 지역 국회의원·전직 시의원 후원금, 사업가 식사 대접, 명절 선물(900만 원 상당) 등을 요구, 총 2억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A의원의 주장과 달리 민원 처리, 공사 수주 등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B씨는 이날 오전 고소인 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으며, 관련 증빙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어떤 내용으로 고소된 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 제기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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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