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일 모래사장' 대반동 유달해수욕장 복원된다

모래 유실 등으로 2006년 폐쇄 후 17년만에 추진
56억 투입 9월 완공…모래유실방지용블록 등 설치

전남 목포시의 유일한 모래사장으로 시민들의 휴식처였던 대반동 유달해수욕장이 폐쇄된지 17년 여만에 복원된다.



29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착공한 목포 대반동지구 연안정비사업이 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반동 연안정비사업은 지속적인 모래 유실과 수질 부적합 등으로 기능을 상실하면서 폐쇄된 유달해수욕장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복원사업은 170m 규모의 모래유실방지용블록(수중방파제)과 모래 유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단블록 등이 설치된다.

모래유실방지용블록은 신안비치호텔 쪽으로 120m, 반대 쪽으로 50m 등 양쪽방향에 설치되며, 가운데는 개방돼 바닷물이 드나들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침식작용을 가속화시키는 인공구조물(스탠드)과 연계해 계단블록 284m를 설치, 모래의 유실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계단블록은 계단 형식의 스탠드로 파도의 세기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하게된다.

이들 공사가 끝나면 마지막 작업으로 15t 트럭 2200대 분량의 2만2000㎥의 모래를 채워 복원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목포해수청은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유달산과 인근해역의 수려한 연안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포 시내권의 유일한 모래사장으로 지난 1962년 개장한 유달해수욕장은 유달산, 삼학도와 함께 목포의 상징이었으나 2006년 폐쇄됐다.

주변 해역의 항만건설과 해변 남측 부지매립, 배후지 조성 등으로 해변이 잠식되고 모래가 유실돼 자갈화가 진행된데 따른 것이다.

목포해수청은 공사에 앞서 모래유실 방지를 위해 3가지 시물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방안으로 설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공사 이후에도 3년간 모니터링을 진행해 모래의 변화를 추적·관리할 계획"이라며 "모니터링 결과가 나오면 최적의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유지관리 비용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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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