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 아시아나, 이틀 연속 '항공기 결함' 결항

지난 2일 좌측 엔진 손상·1일 기장석 유리창 균열
항공사 "안전 위한 결항…승객들 인접편 분산 수송"

제주국제공항을 뜨려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이틀 연속 결함이 발견돼 운항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2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가던 아시아나 OZ8914편이 결항됐다. 사유는 '계획되지 않은 정비'다.

이날 이륙 전 실시된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 좌측 엔진으로부터 내부 손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측은 해당 항공기를 결항 조처하고, 엔진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OZ8914편의 직전 운항 기록을 보면 이 항공기는 지난 1일 오전 9시20분 제주공항에서 212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당시 운항 종료 후 이뤄진 항공기 정비 과정에서는 엔진 관련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계기판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아시아나 측은 전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1일에도 또 다른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1일 오후 4시25분께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인 아시아나 OZ8962편이 항공기 결함으로 제주를 뜨지 못했다.

항공기 출발 전 기장석 창문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아시아나 측은 해당 항공기의 운항 계획을 취소하고 승객들을 다른 편으로 분산했다.

이 항공기는 직전 운항 과정에서는 창문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고, 1일 출발 전 발생했다고 아시아나 측은 설명했다.

다만 두 항공기 결함 모두 운항이 끝난 뒤 행해진 정비 과정에서 발견돼 정확한 발생 시점과 원인 등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각 항공기에서 결함이 발생해 안전을 위한 결항 조치를 했다"며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결항편 승객에 대해선 인접편으로 분산해 수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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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