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오늘 비공개 만찬…화합·혁신 논의할 듯

이번 회동, 계파 갈등 해소·통합 계기 주목
"여기서 티격태격하면 국민이 어떻게 볼까"
"귀국 후 간단한 회동…의제 준비하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비공개로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당 화합과 혁신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동이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사이의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당 통합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당대표실은 지난 10일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11일 저녁 이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진다"고 밝혔다.

대표실은 "내일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회동 결과는 서면으로 브리핑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서로 비공개로 진행하자고 양쪽이 합의된 사안"이라며 "끝나고 간단히 사후에 메시지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의 계파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동이 계파 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 전 대표도 이 대표도 결국 대선 주자로서의 역할을 노리고 있는 분들인데 통합을 통해 총선을 이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겠냐"며 "만약 여기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회동에 특별한 의제 등을 준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귀국 한 뒤의 간단한 회동"이라며 "특별한 의제는 준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이 혁신을 통해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의 견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해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뒤 "몸 담고 있는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 많이 미흡하다"며 "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뒤 첫 만남이다.

앞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4월 이 전 대표가 장인상으로 귀국한 당시 조문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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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