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보·경제·민생 위기…국민 입장에서"
김기현 "단순방문 아냐…대한민국 국익 관련"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내 안보와 경제, 민생을 생각해 신중해야 한다고 한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흠집내기, 트집잡기만 골몰한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에 목숨을 잃고, 또 대량 파괴 피해를 겪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이 불의한 전쟁을 즉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의 측면에서, 또 민생과 경제라는 측면에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외교는 언제나 국익을 중심으로, 또 국민의 입장에서 실용적이고 실리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당은 야당의 비판에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순방계획을 연기한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히 현장방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익에 관련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간 이유를 잘 알고 있음에도 (민주당이) 좁쌀 같은 걸로 계속 흠집내기를 해서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우크라이나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책임이 우리 대한민국에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에도 대한민국이 참여해야 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국익 차원의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이) 거대야당다운 모습으로, 거국적으로 민생경제를 챙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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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