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지원·서훈 특혜 채용 당사자 3명 소환조사

국정원 산하기관 측근 채용 의혹 참고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국정원장 재직 시절 특혜를 받아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 3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박 전 원장 재직 당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입사한 강모 전 목포시의원과 박모 전 비서관, 서 전 실장 재직 당시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된 조모씨를 지난달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에 이어 지난달 10일 서 전 실장, 지난 1일 박 전 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20년 8월 강 전 시의원, 박 전 비서관 등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측근 보좌진 2명을 국정원 산하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채용되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박사 학위와 연구 경력을 요하는 수석연구위원 및 책임연구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전 실장도 국정원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7년 8월 자신의 측근 조씨의 채용을 위해 인사 복무규칙 변경을 지시하는 등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자체 감사를 통해 강 전 시의원 등의 채용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발견하고 올해 초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월 국정원과 두 전직 원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