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름휴가' 일정 최소화…극한 호우 전력 대비

수해복구·피해보전 등 총력
7월 말~8월 초 예상했으나
일정 미루거나 더 짧게 조정

 윤석열 대통령은 '극한 호우'가 이어지자 올해 여름 휴가 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복구와 피해보전 방안 마련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 대통령의 휴가 일정은 미지수다. 확정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휴가를 7월 말~8월 초께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가 시작된 지난 9일 이후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7명, 실종자 3명, 시설피해는 1만건에 달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판단, 여름 휴가 일정 역시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여름 휴가 일정은 당초보다 시작일이 더 미뤄지거나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자택에 머물며 취임 첫 휴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경기 전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폭우 상황을 보고 받으며 대응에 전념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호우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기후 상황을 보고 (현장 방문 등 추가 일정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22일) 오후 9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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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