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짜리 건물 '비 뚝뚝'…부산 인생후반전지원센터 개소 지연

장맛비 그쳐야 보수작업 가능해 지연 장기화될 듯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부산 남구 인생후반전지원센터에서 장맛비로 인한 건물 누수가 확인돼 당초 지난달 개소 예정이었던 센터 개소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뉴시스 취재 결과 인생후반전지원센터가 조성될 남구 부산환경공단 복합개발사업(더 파크 이기대)에서 비로 인한 건물 누수가 확인됐다.

부산도시공사와 경동건설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남구 용호동에 지하 1층~지상 13층 규모의 건축물 2개동(면적 3332.9㎡)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47억원이다.

이 건물은 남구청 소유의 인생후반전지원센터와 공사의 행복주택 86세대, 부산환경공단 사택 20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중에 총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된 인생후반전지원센터는 건축물 1개동의 지상 1층 일부와 3~5층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장맛비로 인한 누수가 5층에서 확인돼 센터 개소가 지연되고 있다.

더구나 누수 작업 특성상 올여름 장맛비가 그치고 난 뒤에야 누수를 잡는 건물 외부 작업이 가능해 센터 개소는 계속해서 미뤄질 전망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25일 "이번 장마가 시작되면서 누수를 확인했고 실내 조치는 어느 정도 한 상태이지만, 외부에서 누수를 잡는 작업은 비가 그친 뒤 건물 물기가 말라야 정확히 할 수 있어 제대로 된 보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누수 원인에 대해 "창틀 주변의 코킹 하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구청 관계자는 "먼저 건물 누수 보완이 돼야 마음 놓고 센터를 개소할 수 있다"며 "누수 보완 작업 이후 센터를 개소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수가 발생하지 않은 건물 3층에서는 센터 관련 인력들이 먼저 근무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으로 함께 조성된 행복주택과 사택에서의 누수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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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