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바로세우기 등을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바른역사시민연대'가 26일 "'전라도 천년사'는 식민사관이 차고도 넘친다"며 34권 전체 폐기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의 혼이고 세계의 자랑거리여야 함에도 되레 대한민국과 전라도 역사에 대한 왜곡과 분절로 점철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연대는 "면밀히 분석해 보니 참담한 심정이고,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전라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식민사관에 입각한 대표적인 왜곡 사례를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호남은 고조선 강역이 아니라는 주장 ▲'가야=임나'라는 것 ▲일본 열도에 있어야 할 임나를 한반도 남부 경상도와 전라도에 비정한 점 ▲백제는 소국으로 만들고 백제 담로였던 4~5세기 야마토왜를 독립국가로 명시한 부분 ▲고려영토와 조선영토를 식민사관으로 한반도에 가둔 것 ▲우리 민족의 부끄러운 역사는 확대 재생산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지우거나 축소시킨 점 ▲전라도의 고대문명을 낙후한 지역으로 기술한 부분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상황이 이럼에도 편찬위원회가 발간 주체인 전라도 3개 광역자치단체와 3개 광역의회에 사업결과를 보고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공람 이의신청 157건과 함께 지역 사회의 줄기찬 폐기 요구가 있었음에도 묵살된 채 전라도 천년사가 시중에 나돌고 점도 문제 삼았다.
시민연대는 이에 "어떤 일이 있어도 식민사관이 녹아 있는 전라도 천년사는 발간하면 안되고,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는 34권 전권을 즉각 폐기하고 편찬위는 국민과 호남민들에게 공개사과하고 해산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전라도 천년사에 식민사관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일은 편찬위 몫이 아니라 3개 광역단체와 의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편찬위에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일처럼 황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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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