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 맞을 뻔" 화정아이파크 잔재물 낙하 주민 ‘철렁’

주민 "어르신 다니는 길목…안전 대책 수립을"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장에서 콘크리트·부품이 떨어진 것을 두고 상인·주민들이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8일 광주 금호하이빌상가 상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철거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제 부속품이 인근 도로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상인은 "공사장에서 부속품 등이 떨어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낙하물을 목격한 또다른 주민도 "큰일 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인증 사진과 함께 "길을 가던 중 낙하물이 떨어진 것을 봤다"며 "옆에 떨어져서 다행이지 직접 맞았으면 큰일이 났을 것 같다.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 "건설 현장 주변은 서구노인종합복지관이 있어 어르신들이 많이 지나가는 길목인데 이대로 방치했다간 큰일 날 것 같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27년까지 붕괴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 8개동을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전면 철거가 아닌 상가층을 제외한 주거층만 철거하겠다는 계획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철거 범위 변경 등을 재검토해 다음주 중 입주예정자와 만나 시공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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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