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시민 체감형 경제정책...‘골목상권’에 새바람

행안부 지방물가 안정관리 최우수 기관 선정
양덕동 상가 공실률 회복

경북 포항시는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이 골목상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12일 행정안전부 상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굴지의 이차전지 기업이 영일만4산업단지에 입주하면서 청년 인구가 유입돼 인근 양덕동에 감각적인 상점들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이에 양덕동 상권의 공실률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중앙상가도 시설개선과 야시장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시는 8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육거리~북포항우체국)에서 시민 체험형 야시장을 운영한다.

시는 이용객들이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하는 주차문제 개선을 위해 중앙상가 주차장을 준공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변화하는 지역경제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정책도 시도해 왔다. 지난 해 유례없는 6~7%대 물가상승률에 대응해 ‘생활 밥상물가 안정 5종 세트’를 출시하며 지자체 차원에서의 가용수단을 총동원했다.

물가안정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도 수차례 열어 공공요금 동결과 물가안정 고용장려금 지급, 착한가격업소 전폭적 확대, 태풍 힌남노 피해 소상공인 공공요금 감면 등 물가안정 시책사업을 펼쳐 지난 해 물가안정관리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올해는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대규모 판촉 행사인 ‘2023년 동행축제’를 개최했다.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매출액 1억 5000만 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 지원에 나서 7900여 건을 접수 처리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고용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용보험료를 일부 지원해 기존 소진공 지원금에 더한 포항만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50억 원 보증 규모로 특례보증을 출연하면서 신용평점 기준 해제와 기보증 회수보증 실시 등 신청 조건을 기존보다 완화해 소상공인 자금 부담을 줄였다.

시는 최근 변화하는 지역경제 여건에 맞춰 청년 소상공인 맞춤 지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100억 원의 보증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청년 소상공인에게 최대 5000만 원의 융자금과 이차보전을 지원해 특례보증 개시 후 2개월 만에 34억 원의 융자금이 소진됐다. 이는 지난 해 시 일반 특례보증을 통해 청년 소상공인에게 지원된 규모의 10배 수치로 청년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 마련에 톡톡히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차전지·수소연료전지 산업 급부상의 파급 효과가 골목상권에까지 미칠 수 있도록 소상공인과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을 지속 발굴해 지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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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