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사관학교, 창군 이래 첫 추가모집…초급간부 구인난 심각

올해 경쟁률 사상 최저치 기록
급여인상·복무기간 단축 등 근본대책 수립 절실

육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학군사관(ROTC) 후보생 추가 모집에 나선다. 초급간부 처우 개선 요구가 날로 강해지는 가운데, 군 인력 부족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



31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오는 8월 ROTC 후보생 추가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올해 학군장교 경쟁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사실상 미달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학군장교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2022년 2.4대 1로 급락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매년 3월 한차례에 그쳤던 학군장교 임관을 연 2회로 늘리는 등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급여 인상, 복무기간 단축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경쟁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게 군 안팎의 시각이다.

실제로 학군장교 복무 기간은 24~36개월로 육군 병사 18개월보다 6~18개월 더 길다. 월급 또한 병사들의 경우 병장 기준 2025년까지 월급 150만원과 지원금 55만원을 합쳐 200만원 이상을 주겠다고 정부가 약속한 반면, 초급간부인 소위 월급은 제자리 걸음이다.

현재 소위 기준 월 급여가 178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초급간부 처우 개선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병장 월급이 간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