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검찰, 추석 전 9월말 이재명 영장 청구할 수도"

"추석 밥상에 민주당 도덕성 올리기 위해"
"민주당, 언제까지 한동훈과 싸울 것인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여권 입장에서) 추석 밥상에 민주당의 도덕성이 올라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며 9월말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추석은 9월말이니까 그때 아직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이 안 되게끔 청구하는 것이 사실 (여권 입장에서) 정무적으로 제일 좋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 대표와 관련해) 쌍방울 대북 송금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두 가지 사건이 한꺼번에 굴러가고 있지 않냐"며 "하나는 수원이고 하나는 중앙지검"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장을 한 건 한 건 청구하면 '쪼개기 청구'라는 비난이 들어가는데 검찰로서 그런 비난을 감수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영장 발부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한꺼번에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합쳐서 영장 청구를 하려면 두 건을 어느 쪽으로든 이송해 합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기를 중단해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방법에 대해서는 "8월 임시국회는 여야 합의로 회기를 중단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며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는 법에 '9월1일부터 100일간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회기 중단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10월 사퇴설'에 대해서는 "10월이라는 시기를 듣자마자 '국감할 때인데 무슨 전당대회를 한다는 것이지'했다. 있을 법하지 않은 얘기"라며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대표적 친명계 의원으로 분류되는데 그 분이 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시즌2'이다. 굳이 그렇게 바꿀 이유가 없고 괜히 분란만 일으킬 것 같아 그냥 소설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장관이 주말에 입장문을 내고 야당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한 장관이 무슨 여당 대변인이냐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자기는 대통령을 보좌해 법무 행정을 하는 사람인데 지금 뭐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다만 한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에 대해서도 "우리 당도 언제까지 한 장관과 저렇게 일대일로 싸울 것이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저격에 몰두하다가 대통령까지 만들어주지 않았냐"며 "이제 더 이상 신경 끄고 떠들거나 말거나 '웃기는 사람' 치부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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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