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 속 구치소에서 식중독 증세
법무부 "보건당국 통보하고 격리 조치"
한동훈 장관, 신속한 원인파악·대응 지시
'비브리오 균' 검출 관련해선 "사실 아냐"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구치소에서 일부 수용자들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환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식중독 예방을 위한 관리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일부 수용자들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즉시 보건당국에 통보하는 한편, 취사장 근무 유증상자를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를 즉시 보고 받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속한 원인 파악 및 대응을 지시했고, 지난달 3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국 수용시설의 여름철 위생 및 온열질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식중독 예방 활동과 관련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전국 수용시설이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력해 '식중독 예방진단 및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식중독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상황관리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비브리오균 검출' 및 '온열질환자 속출'과 관련해선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수용거실 내 선풍기는 화재 예방 등을 위해 50분 가동, 10분 정지하는 방식으로 24시간 운용 중이라면서도 일부 수용자는 코로나 예방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 해당 거실에서 수액을 투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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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