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 폭염…광주·전남, 온열질환자 103명

광주 30명·전남 73명 잠정 집계…사망자는 없어
가축 피해도 현실화…닭·돼지 1400여마리 폐사

연일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면서 올 여름철 광주·전남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30명, 전남 73명을 통틀어 103명으
로 잠정 확인됐다.

이들은 열 탈진·열사병·열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자는 없다.

특히 장마가 끝난 뒤 폭염특보가 내려지기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광주·전남을 통틀어 하루 평균 9명 꼴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전남에선 올해 첫 가축 폐사 피해가 처음 발생했다. 5개 시군 7개 축산 농가에서 1422마리(닭 1400마리·돼지 22마리)가 더위에 폐사했다. 피해 추정 금액은 1100만 원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집계가 이날 늦은 오후 합산되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역 내 농작물 피해 또는 고수온 폐사 등은 아직 신고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6일부터 전남 해안 곳곳에는 고수온 예비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무더위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 현실화가 불가피한 만큼, 각 지자체는 피해 예방 활동에 나섰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곡성 석곡 36.6도, 광주공항 36.4도, 구례 영암 학산 36.3도, 화순 36도, 담양 35.9도, 광양 35.7도, 해남 35.5도, 강진 35.3도, 광주 34.9도, 장흥 34.8도, 순천 34.4도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섬 지역을 제외한 광주·전남 전역에는 폭염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폭염에 대비해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는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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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