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이탈리아 대통령 예방…마타렐라 "북, 담대한 구상 수용해야"

이탈리아, 내년 G7 의장국…협력 의지
마타렐라, 북 민생 외면·도발에 우려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 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탈리아가 한국전쟁에 의료부대를 파병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내년 양국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박 장관의 이탈리아 방문을 환영하고, 내년 양국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 및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2024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리더십을 기대한다"며 이탈리아를 포함한 G7 국가들과 지속 협력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인 양국이 다자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정책에 대한 이탈리아의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북한이 국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고 도발과 주변국 위협 행위를 지속하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매우 통찰력 있는 정책으로 북한이 이를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박 장관의 마타렐라 대통령 예방은 2024년 한-이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공조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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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