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석달 새 7곳 증가…발전·에너지업체 편입

공정위, 올해 5월~7월 변동 내용 발표
LG·한화·GS·농심 등 관련 사업 확장 집중

최근 3개월 동안 대규모기업집단 계열사가 7개 증가했다. 특히 LG, 한화, GS, 농심 등이 발전·에너지 계열사를 늘리며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8일 발표했다. 관련법상 자산 규모가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계열사 변동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

지난달 말 기준 대규모기업집단 81개의 소속회사는 3083개다.

해당 기간 중 대기업집단 25개가 66개사를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그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신규 편입한 곳은 유진으로 같은 기간 동안 계열사를 13개사 늘렸으며, 한화가 9개사로 뒤를 이었다.

LG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하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이외에도 대기업들은 발전 및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계열사를 늘렸다.

한화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신안우이해상풍력,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사업 추진을 위한 RE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GS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영동씨에이치피에스를 신설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사업을 위한 위드인천에너지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LS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엘에스영종스카이솔라를 신설하고 전기버스 충전사업체인 에스이모빌리티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중흥건설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안산그린에너지를 신설하고 IS지주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욕지도해상풍력을 신설했다.

일부 대규모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전환 추진(OCI·동국제강),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회사를 분할,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아울러 공시대상기업집단 유진은 유진하나리싸이클링사모투자 합자회사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우바이오 및 동림 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동우팜 등이 동반 편입돼 총 13개사가 편입됐다.

반면 대기업집단은 59개 사를 소속 회사에서 제외했다. SM 4개사, 고려에이치씨 4개사, 삼표 20개사는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한편 기업집단 대우조선해양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앞서 한화가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하여 대우조선해양 및 그 자회사(2개사)를 계열 편입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소속회사가 존재하지 않게 돼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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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