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경기도 곳곳 사전 통제·25세대 대피

인명피해 없어…여주·가평 25세대 41명 사전대피
하천변, 둔치주차장, 세월교, 지하차도 등 통제 중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경기지역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도가 피해 대비를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 예방을 위해 도내 하천변·지하차도 등 곳곳이 사전 통제되고, 25세대가 사전 대피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태풍주의보'가 발표됐으며, 경기도 31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후 5시 기준 태풍의 전면 수렴대 유입으로 도 전역에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도로 접근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저녁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고, 이튿날인 11일 새벽까지 강풍이 예상된다.

이에 도는 전날 오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 3단계 격상에 따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호우 상황을 관리하며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한다. 현재 경기도 69명과 시·군 5432명이 24시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여주·가평지역에서는 25세대 41명이 사전 대피했다. 여주시 산사태 위험지역 18세대 31명, 가평군 붕괴위험지역 1세대 2명, 여주시 공사장 토사붕괴 우려지역 6세대 8명 등이다.

또 하천변 산책로 출입구 3854곳, 둔치주차장 39곳, 세월교 109곳, 하천변도로 68곳, 지하차도 1곳, 붕괴우려 및 산사태우려지역 238곳, 해안가 산책로 3곳, 방파제 9곳, 해수욕장 3곳, 낚시터 99곳, 수상레저시설 71곳 등이 사전 통제됐다.

아울러 도는 전날 산사태·급경사지 1782곳, 저수지 393곳, 소규모 공공시설 430곳, 재해복구사업장 264곳, 태영광 발전시설 214곳, 침수우려도로 255곳 등을 사전 점검했다.

옥외 광고물·철탑 등 낙하 위험물 9093개소를 고정·철거하고, 강한 바람이 불 것에 대비해 1835곳에서 선박 결박·인양·대피 등 조치했다. 8775곳의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시설 유인·고정 작업도 마친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향후 산간 계곡 및 하천변 출입구 같은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대피 등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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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