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00여 명이 원거리 중학교로 통학 불편…2027년 개교 목표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0일 본청 중회의실에서 경남 양산시(시장 나동연)와 ‘석금산중학교 설립(가칭)을 위한 학교시설복합화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양산시 동면 석금산 지역의 3개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졸업생 400여 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곳의 유일한 중학교인 금오초·중통합학교는 수용 인원이 7개 학급에 불과해 매년 학생 200여 명이 원거리 중학교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어 중학교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문제는 지역 내 중학생 분산 배치가 가능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양산시 동면 금산리 1452-1에 300억 원 미만으로 규모를 축소해 자체 심사만으로 중학교 신설을 검토했다.
하지만 학교 용지 매입비만 125억 원 규모로 사실상 300억 미만 소규모 학교를 설립하기가 어려웠고 중학교 신설은 난항을 겪어왔다.
다행히 지난 4월 학교복합화시설 방식의 학교 신설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없이도 설립이 가능한 것으로 교육부 규칙이 개정되어 학교 신설을 한발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협약은 경남교육청과 양산시가 학교복합화시설 방식에 합의하면서 이루어졌다.
복합시설 터는 교육청에서 학교 용지 중 일부를 무상 임대(면적 2000㎡)하고, 양산시에서 복합화 시설로 청소년 전용 커뮤니티 공간 및 유소년 전용 풋살장과 필로티형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학교 시설 복합화'는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 돌봄, 문화, 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학생과 양산 시민이 모두 사용하게 된다.
2027년 3월 개교 예정으로 21개 학급 590여명 수용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협약으로 석금산 지역의 중학교 신설에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라면서 “하루빨리 학교 설립이 확정되어 석금산 지역의 중학교 과밀과 원거리 통학생의 불편을 해소하여 지역민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생과 지역민이 모두 사용하는 시설로 지역민의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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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