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로 구조물 약 2000개 파괴…재건비 7조 추산

PDC, FEMA 피해 평가…라하이나 지역 국한
총 2170에이커 소실…대피인원은 4500명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주거용 건물이 포함된 2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12일(현지시간) 마우이 카운티와 CNN은 태평양재해센터(PDC)와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조사를 인용, 이번 화재로 전날까지 최소 2207개의 구조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알렸다. 이중 86%는 주거용 건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화재로 총 2170에이커(8.78㎢)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55억2000만 달러(약 7조3500억원)로 추산됐다.

대피 인원은 450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치들은 주요 피해지역인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 지역만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섬 내 다른 산불 진행 지역 두 곳을 포함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는 기존보다 13명 늘어난 80명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화재는 수십 년 사이 하와이에 닥친 가장 큰 자연 재난이다. 1960년 쓰나마가 닥쳤을 당시 희생자는 61명이었다. 1946년 쓰나미 때는 150명 이상이 희생됐다.

건조한 날씨와 허리케인 바람이 겹쳐 마우이섬 최소 3곳 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모든 지역으로 빠르게 번졌고 라하이나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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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