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유커 전남으로"…전남도·관광재단, 관광세일즈 박차

중국 정부 조치 앞서 6월부터 현지 전남관광 홍보 추진
9월 중국 신중년 타킷 웰니스·의료 등 맞춤형 상품 개발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에 따라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 유치를 위한 현지 관광세일즈에 박차를 가한다.



단체관광 허용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78개국으로 단체 비자 발급이 중단된 지 6년 5개월 만이다.

그간 중국 시장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재단은 이번 조치로 유커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전남관광재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남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3만1310명)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2만4600여명으로 가장 많은 79%를 차지했다.

해당 관광객수는 개별 관광객을 제외한 여행사를 통해 전남을 찾은 단체관광객 중 전남도가 교통·숙박 인센티브를 제공한 관광객만 집계한 수치로 당시 전남을 찾은 관광객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는 경북 상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감했다.

전남관광재단 관계자는 "올해 초 중국 일부 노선이 재개되며 FIT(개별 관광객)중심의 관광 수요가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중국 관광시장의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은 국내 관광업계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관광재단은 중국 정부의 조치에 앞서 유커 유치를 위해 한발 빠른 채비를 시작다.

중국 현지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 6월부터 중국 서부여유산업박람회에 참가해 도내 역사·문화 체험에 대한 홍보를 추진했다.

오는 9월에는 톈진(天津)과 시안(西安)을 방문해 '신(新)1선 도시 순회 관광-항공 설명회'를 통해 웰니스·의료 등 고부가 관광상품과 중국 신중년(新中年)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전남 단체관광객 수요를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중국 현지 상품 구성부터 전남 단체관광으로 이어지기까지는 2~3개월이 소요 된다는 점에서 올 4분기 중순인 11월 이후부터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관광업계에 단체 비자 허용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유커들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전남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전남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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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