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잼버리 파행 송구" 사과…각종 문제는 조목 반박

전북도, 상하수도 조성 및 하수처리시설 등 조성만 예산사용
새만금신공항 잼버리 대회와는 무관…파견인력은 지휘체계 봐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다만, 허위사실 유포 등 사실과 맞지 않은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조치 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지사는 14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되어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면서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면서 "도지사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없다"고도 했다.

그는 "시군에 여럿 요청을 했을때 100% 자발적인 협조가 아닐 수도 있지만 협조해준 시군에 매우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며 도내 14개 시군에 감사함도 표했다.

◆전북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강경대응 시사

김 지사는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 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의 허위사실 등이 있다"면서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개선 및 내부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이라며 "수십 년간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잼버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북도민을 집단적으로 명예훼손 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임소재를 둘러싼 주장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전북도가 잼버리 예산으로 사용한 것은 상하수도 조성과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넝굴터널 및 대집회장 조성, 간이펌프장 정도라는 것.


이밖에도 조직위의 지방공무원 파견에 대해도 언급했다.

올해 122명의 조직위원이 구성됐는데 이중 공무원이 총 71명이었고 민간이 44명이었다. 공무원 71명 중에서도 중앙부처직원들은 18명이었고 전북도와 각 시·군에서 파견된 공무원은 53명인데 조직위의 지휘체계는 여가부 장관의 승인하에 조직위가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파견된 공무원들이 전북의 공무원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북이 주도하고 책임이라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조직의 지휘체계를 봐야한다. 전북은 그 조직에 파견을 보냈을 뿐"이라고 했다.

◆SOC문제 중 새만금 신공항에 대해서도 반박

김 지사는 "새만금공항은 잼버리 대회와는 무관하게 균형발전 차원에서 시도별로 2건씩 예타면제를 받은 것이다. 전북만 받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심의를 일괄적으로 했다. 가덕도 신공항과 TK신공항 등은 어떻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항의 부실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새만금신공항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전북에 대한 지나친 공격이고 새만금에대한 공격이다"면서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기 이전 자체적인 감사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대상은 전북도 공무원들과 부안군이 주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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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