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구미시 부친 생가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4월 11일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해 동화사 제2대 방장으로 추대된 의현 스님과 오찬을 한 이후 4개월 만의 외출이다.
이번 행보는 외형적으로 이날이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기일에 따른 것이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8개월 남짓 남긴 상태에서의 정치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일찌감치 현장에서 기다리다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 입구에서 환영 현수막을 펼치며 박수를 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가 하면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이던 모인 기자들에게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부모의 영정이 있는 추모관을 참배한 뒤 밝은 표정으로 생가 아래 민족중흥관과 최근 개관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24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에 입주 후 1년의 시간을 보낸 뒤에 올해 동화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연이어 방문하고 조만간 지역 전통시장까지 방문할 것으로 전해져 지역 정치권이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영하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하고 측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치하는 사람들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한 사실을 밝히며 정치와 선을 그은 바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으로서도, 처해진 정치적 상황을 보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총선에서 무언가 역할을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치는 생물인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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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