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 여론조사 발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를 위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 의견이 과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들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선호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위원장 박경숙)가 발표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를 위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57.3%(458명)로 ‘필요하지 않다’ 19.1%(153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4월 실시한 도민인식조사에서 '행정체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 도민 61.4%가 찬성하고 16.7%가 반대 응답한 것보다 찬성 의견은 줄고, 반대 의견은 소폭 상승한 것이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도민참여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차 도민참여단 숙의토론회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5~11일 7일간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등을 위한 공론화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46%다.
도민참여단 숙의토론회 전에 여론조사 결과를 알릴 경우, 도민참여단이 행정체제 모형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숙의토론회 현장에서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 '행정체제 개편 필요성'을 인식하는 도민들이 절반 이상으로 파악됐지만,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23.6%(18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체제를 개편할 경우 기초자치단체 설치 필요성에 대해 800명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55.4%가(443명)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필요하지 않다’는 24.1%(193명),‘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5%(164명)로 조사됐다.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6개 모형(안)에 대해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443명에게 가장 적합한 대안을 질문한 결과,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56.7%(251명) ▲시읍면 기초자치단체 22.6%(100명) ▲의회구성 기초자치단체 12.2%(54명) ▲기타 및 잘 모르겠다 8.5%(38명)로 파악됐다.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불필요하다고 답한 193명에게 가장 적합한 대안을 묻자 ▲행정시장 직선제 56.8%(108명) ▲행정시장 의무예고제 23.8%(46명) ▲읍면동장 직선제 12.5%(24명) ▲기타 및 잘 모르겠다 7.7%(1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박경숙 행정체제개편위원장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공론화와 관련해 많은 도민이 관심을 기울이도록 더욱 노력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제주형 행정체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도민들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소중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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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