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가덕신공항 신속 추진해야…檢소환 상관없이 활동할 것"

가덕신공항 전도사 자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부산 방문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부산 허브공항 비전‧부울경 미래 강조
"현행 선거구제도 하에서는 47석에 대한 전국구 정당 논의될 것"

가덕신공항 전도사를 자처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산업구조의 질적 전환을 위해서 가덕신공항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부산, 울산, 경남 민주당 지방정부와 시민단체,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특별법이 통과되고 국토부는 2024년 착공, 2029년 개항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반드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여부와 상관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강력한 추진 의지”라며 “기본설계, 실시설계, 보상, 착공이 동시에 이뤄지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하려면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건설공단처럼 가덕도 신공항건설공단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가덕신공항이 부산 산업구조의 질적 전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산이 기계산업에서 첨단 AI(인공지능), 바이오산업, 블록체인 특구, 가상화폐 자산 시장, 디지털 금융, 로봇산업 등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을 통한 산업 구조 질적 재편을 위해서 항공화물 처리 능력 100만t 규모의 국제공항이 필요하다"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서 제2의 홍콩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공항, 항만, 정보, 비즈니스, 레저가 함께하는 펜타포트 시티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서는 '부·울·경이 미래'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토의 마지막 희망은 부·울·경"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공항에 필적하지 않더라도 가덕신공항과 함께 투 에어포트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검찰에 가면 준비가 안 됐다고 오지 말라고 계속 그러니까 이제는 상관없이 활동할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빨리 소환하라는 입장이고, 만약에 증거가 더 안 나오면 검찰이 무혐의 처리를 해야 할 것이고, 억지로 저를 기소한다면, 이제 법정에서 싸워서 저의 결백을 밝히면 더 자유롭게 정치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현행 선거구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전국구 신당의 출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로 개편되지 않고 현행 유지가 되면 지역구 253석, 전국구 47석으로 그대로 가는데, 저번 총선에서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어서 17석의 전국구 의석을 가진 것은 잘못했다"며 "하지만 이제 그렇게 하지 않을 때, 1인 2표제에서 한 표는 지역구에 한 표는 정당에 투표하는데, 찍을 당이 없을 때 이게 분산이 될 텐데, 이런 표를 모을 전국구 정당의 등장은 불가피하게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부산 동구로 이동해 '가덕신공항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후 22일에는 경북 포항으로 이동해 허대만 전 경북도당 위원장의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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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