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천 장난' 언급에 "그런 낌새 보인 적 없어"
"서울 노원병 다시 나가겠단 말…인정해달라는 것"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이준석 전 대표의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 "경쟁력을 갖추는 증명은 이 전 대표가 해야 한다"며 "중앙당에다 '나 공천해달라' 떼 쓰고 요구할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준석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 되려면 지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민으로 인정받아서 선택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당이 공천으로 장난칠 낌새가 보이면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등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지금까지 낌새가 보인 적도 없고 공천 가지고 장난치겠다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근거가 없지 않나. 그건 아주 안 좋은 화법"이라며 "마치 우리 쪽에 그런 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은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그쪽(서울 노원병)에 다시 한 번 나가시겠다는 말씀으로, 거기에 대해 인정을 해달라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금 지도부에서 가지고 있는 (공천의) 한 원칙이 하나 있다.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경쟁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경쟁력을 갖추면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5일 특별 사면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0월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에 대해 "당과 협의된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강서구청장 공천은) 국민적 평가가 아주 극단으로 나뉘는 부분이고 우리 당의 입장에서도 아주 깊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합리적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故) 채 상병 사건 관련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병대 수사단 기록을 갖고 있다고 한 데 대해 "(수사 기록 유출을) 100%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께서 병장들의 진술을 구체적으로, '물의 속도가 빨랐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진술 조서에 있는 내용을 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유출자에게 책임이 있지만 그러나 유출하는 과정 속에서 (김 의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그건(법적 책임이) 검토될 만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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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