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실련이 지역 내 학교급식 잔반이 늘고 있음을 강조하며 대책을 요구했지만 대구교육청이 '잘못된 자료에 의한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22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역 내 초·중·고·특수 등 431개교의 3년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2020년 514만1973㎏, 2022년 930만7449㎏로 나타났다.
이는 416만5476㎏가 증가한 양으로 1인당 20.4㎏에서 38.2㎏, 약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반해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설치율은 8.1%로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대구시교육청 산하 기관 및 초·중·고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설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7개 기관 7대, 35개교 47대로 총 42곳에 54대가 설치됐다.
학교별 설치율은 초등학교 231개교 중 9개교, 중학교 102개교 중 8개교, 고등학교 90개교 중 18개교, 특수학교 8개교 중 0개교로 조사됐다.
이에 안실련은 정부 차원에서 올바른 식생활 교육, 기호를 반영한 급식 메뉴 개발, 정확한 급식량 산출 등 음식물쓰레기 감량 대책을 마련함은 물론 모든 학교에서 감량기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안실련이 조사한 자료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안실련이 조사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학교 급식 식재료 손질 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전처리 쓰레기양을 포함한 것으로 실제 잔반양은 2020년 335만8642㎏, 2022년 553만8873㎏이다"고 말했다.
또 1인당 음식물쓰레기 발생이 증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코로나 확산 시기인 2021년에는 잔반 배출량 감량보다 안전 급식 제공에 집중해 24.1㎏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2022년 식생활·영양 교육이 정상회되며 22.8㎏으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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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