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해 깨끗하고 당도 높아
전남 해남군의 특화작목인 시설 무화과의 수확이 한창이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시설무화과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외관이 깨끗하고, 당도가 높아 노지 무화과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는 긴 장마와 잦은 비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수확량은 줄었지만 품질은 오히려 월등해지면서 시설재배 무화과의 인기는 연일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올해 관내 50여 농가, 23㏊ 면적에서 시설무화과를 재배하고 있으며, 해남 남부권인 송지면 일원에는 시설하우스 무화과 재배단지가 밀집돼 있다.
해남에서 생산되는 시설무화과는 최신 하우스 시설에서 상자를 이용한 수경재배로 생산되기 때문에 껍질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높은 당도와 치밀한 조직으로 최고급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해남무화과연구회 전 농가가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고, 땅끝무화과주식회사를 설립, 공동작업을 통해 당도와 무게 등 규격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출하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해남 시설무화과는 7월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해 12월까지 생산되며, 연간 390여t을 생산하고 있다.
수확된 무화과는 농가 직거래 및 해남군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생과뿐만 아니라 잼, 말랭이, 식초, 즙으로도 가공해 판매한다.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어 ‘여왕의 과일’로 불리는 무화과는 알칼리성 건강식품으로 항암효과가 주목받고 있으며, 풍부한 섬유질과 단백질 분해요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소화불량과 노화방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물성 콜레스테롤과 칼륨이 풍부해 혈관을 막는 노폐물을 제거하며, 고혈압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해남군은 무화과 재배농가의 하우스 시설개보수사업, 양액시설, 관수시설 지원 등을 통해 고품질 무화과 생산과 경영비 절감을 위한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송지면 군곡리에서 시설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는 황인복씨는 22일 "시설하우스에서 깨끗하게 재배된 해남무화과는 노지무화과에 비해 품질이 매우 뛰어나 해남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며 "유통·보관이 어렵던 시절에는 남부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과일이었지만 지금은 당일 배송으로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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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