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추경에 후쿠시마 대응 예산 14억3000만 원 포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제1회 추가경정예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추경에 오염수 대책이 들어간다. 왜 뒷감당을 우리가 해야 하나. 왜 우리 세금으로 수산업자를 지원하고 과학적 검증을 위한 장비를 도입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도는 이날 경기진작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예산의 규모는 본예산 33조8100억 원보다 1400억 원이 늘어난 33조9500억 원이다.
여기에는 후쿠시마 대응 예산 14억3000만 원이 포함됐다. ▲도내 수산업체에 대한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2억 원) ▲항포구 및 수산물 도매시장에 수산물 안전 정보 제공을 위한 방사능 검사결과 표시 전광판 10개소 설치(5억 원) ▲유통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에 필요한 농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 3대 구입 및 검사 강화(5.8억 원) ▲수산물 소비위축 심리 회복 및 판매업체 경영안정 도모를 위한 우수 수산물 판촉 지원(1.5억 원) 등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양당이 오염수 방류 등 문제로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오염수에 대한 반대 입장은 정쟁의 차원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를 위해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에 무슨 일이 생길지 어떻게 알겠나. 오염수를 처리할 방법이 많이 있는데 왜 오염수 방류 문제, 과학문제로 끌고 가나. 이것은 프레임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해양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뿐만 아니라 깊은 지하에 묻는 방법, 기화하는 방법 등 4개 정도의 다른 방법이 있었다. 일본은 왜 그 방법들은 고려하지 않고 바다에 방류하며, 우리는 왜 그것을 용인 내지는 방조 내지는 공조하는 입장을 하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도 했다.
또 "왜 경기도가 그것을 위한 대처로 돈을 써야되나. 그 돈은 누구의 돈인가. 프레임 자체가 잘못됐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도지사로서 오염수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정쟁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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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