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주민이 받아야 할 통신 지원금 3억 빼돌린 관리업체 수사

회선 가입자 몫인 신규 개통·재약정 지원금 횡령 의혹

오피스텔 관리 위탁 업체가 인터넷·IPTV 회선 개통 명목으로 가입자인 입주민이 받아야 할 통신사 지원금 수 억 원을 빼돌린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전남 나주혁신도시 모 오피스텔 시설보수·관리 위탁업체 대표와 관리소장 등 3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오피스텔 내 입주 가구 내 인터넷·IPTV 회선 개통 명목으로 통신사 2곳이 가입자(입주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 3억 원(잠정)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입주민은 자주 바뀌지만 한 번 설치한 통신 회선은 업체를 바꾸지 않는 오피스텔 특성을 알고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준공 직후부터 건물 보수·관리를 줄곧 맡아온 업체는 대규모 고객 유치에 경쟁이 치열한 통신사 설치·판촉업체로부터 신규 개통·재약정 명목 지원금을 꼬박꼬박 받아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원금 지급 내역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자세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통신사 지원금의 성격 등을 따져봐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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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