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일본 아닌 오염수 반대 국민과 싸우겠단 것"

"오염수 방류 반대하면 '미개한 국민·반국가 세력' 되는 건가"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나 큰소리…방구석 여포나 할 일"
"그렇게 당당하면 '오염수 방류 찬성' 선전포고하라"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전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며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라고 적었다.

그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1+1도 모르는 '미개한 국민'이 되는 건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반국가세력'이 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안심시키는 지도자의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과학과 산수에 정통하고 당당하다면 대통령은 왜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나서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지 못하나"라며 "왜 대통령은 숨고 도망가고 일개 차관이 나와서 '과학적으로 문제 없다. 그러나 찬성도 지지도 아니다' 같은 말장난이나 하도록 내버려 두나"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공천권과 '승선'을 떠올리며 열심히 박수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나 큰소리 치는 건 방구석 여포나 할 일"이라며 "그렇게 당당하면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서서 '나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적극 찬성합니다. 반대하는 미개한 국민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라고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라"라고 일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인사말에서 "이번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거기 대해 나오는 것을 보면,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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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