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급 별정직 채용 전망…"검증 안 된 인물 급조" 지적
전 장학관·서기관, 전 여성 언론인 등 여러 명 물망 올라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별정직 비서 3명 중 2명이 의원면직 됐다.
교육감 취임 후 1년여 만에 비서진 4명 중 3명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정무직 비서진 새판짜기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을 끈다.
충북교육청은 30일 최동일(별정 5급)·신종한(〃6급) 비서를 의원면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정무 비서로 발탁돼 총무과, 공보관 소속으로 일했다. 애초 박준규(별정 6급) 비서도 사표를 냈지만, 윤 교육감이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진이 일괄 사표를 낸 배경은 윤 교육감이 전국 시·도교육감 평가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긍정 평가 등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2월 안남영 전 정책비서관(5급)에 이어 별정직 2명이 동시 사직 하면서 윤 교육감 정무라인 4명 중 3명이 물갈이 될 전망이다.
충북교육청은 인적 쇄신을 통해 정무 기능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교육청 별정직 정원은 4급(1명), 5급(2명), 6급(3명), 7급(1명)을 둘 수 있다.
도교육청은 공석이 된 별정 5급과 6급 자리를 조만간 채용공고를 내 채운다.
윤 교육감 취임 초기 임용하려던 4급 별정직은 교육감의 교육정책 방향과 궤를 함께하는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장학관이나 일반 행정직 서기관을 지낸 인물을 4급 자리에 기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6급 자리에는 전 언론인(여) 출신 인물 등을 낙점했다는 소문이 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탁월한 업무능력과 정무적 감각을 배격하고 철저한 인사 검증 없이 별정직 공무원을 급조해 기용하려 한다는 시각이 있다.
충북교육계 한 관계자는 "교육감 취임 1년여 만에 비서진 3명이 자진 사퇴했다"며 "충북 교육이 진일보하려면 능력을 갖춘 인물을 철저한 인사 검증을 통해 적재적소에 기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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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