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아시아·미국동부' 지구온난화 직접 영향…극한 호우·폭염

전남대 함유근 교수팀…이상기후 분석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온라인판 발표

한국과 미국 동부·동아시아·아마존 열대 우림 지역이 지구 온난화 영향을 받아 극한 호우·폭염 등의 이상기후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대학교는 지구환경공학부 함유근 교수 공동연구팀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강수 특성이 변화됐음을 규명한 연구논문을 세계적 학술전문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는 함유근 교수와 김정환 박사, 포항공대 민승기 교수가 주도했으며 미국과 독일 연구자들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의 강도와 전 지구 일(daily) 강수 패턴 간의 관련성을 정량화하는 딥러닝 모형을 개발한 뒤 1980년부터 2020년까지의 위성 강수 관측 자료에 적용했다.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일 강수 50%이상이 자연적인 현상을 벗어나 지구 온난화라는 인위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동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아마존 열대 우림·아열대 동태평양 지역이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극한 호우 빈도가 많아지고 동시에 비가 오지 않는 날도 늘어나는 현상이 지구 온난화의 가장 뚜렷한 징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유근 교수는 "기존 연구는 월 또는 연간 평균강수량의 장기 추세에 근거해 분석됐지만 이번 연구는 딥러닝 기법이 활용돼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일일 강수 변동성 강화와 같은 비선형적인 반응을 판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에 의한 지역적인 변화 패턴을 효율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정책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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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