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교육 멈춤의 날'…학교 30곳 학사 운영 차질

장학사, 장학관 128명 중 79명 학교 교육활동 지원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인 4일 충북 일부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쓰고 서울 집회에 참석하면서 도내 학교 30곳이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충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은 '단체 행동'을 위해 연가 등을 사용하고 상경 집회에 참석한 충북 교사 수를 1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집회 참여 교사를 대신해 학생 학습·생활지도 등 교육 활동 전반을 지원할 인력풀을 150여 명으로 꾸렸다.

교원 자격 소지자인 교육전문직은 128명, 일반행정직은 30명이다. 이들은 교육청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직원들로 구성했다.

장학사, 장학관은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5명까지 학교 30곳에 나눠 투입돼 학사 운영을 도왔다. 정확한 학교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단축수업 등을 진행한 학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49재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했다. 연가·병가를 사용해 '우회 파업'에 나서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교사를 추모하고 '실질적 교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는 취지다.

충북 교사 1261명도 '9·4 공교육 멈춤 지지'를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교사들은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교육청의 구체적 역할을 명시한 교권 회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충북 교사들의 추모와 결의 행동을 지지하고, 징계 등 각종 불이익으로부터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서이초 교사 49재를 추모하기 위한 교원 재량휴업, 연가 파업 등 집단행동을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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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