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인사 후 줄사표…박억수·김경수 떠난다

4일 검사장 승진 대상에서 제외
홍종희 차장검사도 사의 표명

검찰 고위급 인사 후 중간 간부급 검사 등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억수(사법연수원 29기)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사직 인사를 전했다.



박 정책관은 사직 글에서 "저는 떠나지만, 장강의 물결이 끊임없이 흘러가고 이어 가듯이 검찰의 역사도 계속 흘러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만드시는 장강의 물결이 정의의 물결이고 그 정의의 물결이 대한민국을 더욱 건강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30기) 대전지검 차장검사도 이날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김 차장검사는 "검찰은 법과 질서를 지키는 보루"라며 "뛰어난 역량과 열정을 지난 검찰 구성원들이 한뜻으로 함께 한다면 국민 신뢰를 얻고 더 발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적었다.

박 정책관과 김 차장검사는 지난 4일 단행된 대검 검사급(검사장·고검장)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검사장인 홍종희(29기) 대구고검 차장검사도 이번 인사에서 '한직'으로 꼽히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가게 되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문성인(28기) 수원고검 차장검사도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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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