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위 전기시설물, '갤러리'로 변신…서초구, 청년 작품 전시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시범 운영 뒤 확대

서울 서초구는 보도 위에 설치된 '분전함'에 청년 작가의 작품을 더해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로 재탄생시켰다고 6일 밝혔다.



분전함은 한국전력공사가 보도 위에 설치한 변압기, 배전함 등의 전기시설물이다. 전력 공급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구는 분전함 총 26대에 청년 작가들이 제작한 예술 작품을 설치해 거리 환경 탈바꿈에 나섰다. 그간 추진한 '청년갤러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카페, 버스 정류장 등에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데 이어 '분전함 갤러리'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다. 갤러리 설치 구간은 방배로의 방배역~내방역간 700m 구간에 있는 분전함이다.

구는 방배로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 뒤 성과 분석 등을 통해 다른 지역에도 통일된 디자인으로 분전함 갤러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조성으로 청년 작가들의 작품 전시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도시 미관을 향상시켜 머무는 공간, 볼거리가 있는 공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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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